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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5
제1화 전쟁의 시작

 

우리끼리 나오면 안 되잖아

 

왜?

 

아버지께서 아시면...

 

절대 모르셔

 

알아내시면 어떡해?

 

우리 아버지는
겁내지 않아도 돼

 

정말 할 거야?

 

그래

 

들어가면 안 돼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나가, 지금 당장!

 

- 가자
- 싫어

 

친구 말 들어

 

하나도 안 무섭잖아

 

고양이 이빨에
눈도 세 개라더니

 

전혀 안 무서워

 

재미없어

 

날 잘 모르는군

 

마녀라는 건 알지
미래를 볼 수 있다고?

 

내 미래는 어떻지?

 

다들 미래를 궁금해하지만

 

알고 나면 태도가 바뀌지

 

여긴 내 아버지의 땅이야
그러니 내 땅이지

 

미래를 말해

 

그 지루한 눈알 두 개를
뽑히기 싫으면

 

네 피가 필요하다

 

맛을 봐야 해

 

세 가지만 대답해 주지

 

맘에 드는 대답은 아닐 거야

 

왕자와 정혼했어

 

결혼은 언제 하지?

 

넌 왕자와 결혼하지 않아

 

왕과 결혼하지

 

왕비가 되긴 하나?

 

그럴 거야

 

왕비가 되지

 

한동안은 그래

 

그런데 다른 왕비가 나타나

 

너보다 어리고

 

더 아름다운 왕비가

 

널 끌어내리고
모든 걸 앗아갈 거야

 

우리한테 자식이 생길까?

 

아니
왕은 20명의 아이를 낳고

 

넌 셋을 낳지

 

말이 안 되잖아

 

아이들은 황금 왕관을 쓰고

 

금빛 수의를 입을 것이다

 

이제 나가자

 

가자니까, 세르세이!

 

대비님, 큰 영광입니다

 

조문객들이 기다립니다

 

계속 기다리라고 하세요

 

혼자 애도하고 싶군요

 

하지만 여기 모인 분들은

 

칠왕국 전역에서 오신
손님들이십니다

 

기다리라고 전해요

 

아버지는 네가 근위대인 걸
싫어하셨지

 

그런데 그런 네가
시신을 지키고 있군

 

아버지가 이뤄 놓으신 건
우리 거야

 

애초에 우릴 위해 쌓으신 거지

 

- 저들은 뺏을 생각밖에 없어
- 저들?

 

밖에 있는 모두가 적이야

 

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고 싶었겠지

 

눈 위의 돌을 보는 순간

 

우리에게 달려들 거야

 

우리의 적은 저들이 아니야

 

아버지를 살해한 놈

 

우리의 적이라고
한참을 얘기했는데

 

넌 내 말을 안 들었어

 

이게 놈들이 바라는 거야

 

그리고 아버지도 돌아가셨지

 

그 새끼 악마는
어디선가 멀쩡히 숨 쉴 텐데

 

네가 보내 줬어?

 

티리온은 괴물이긴 하지만
자기 의지로 아버지를 죽였어

 

그런데 넌 멍청해서

 

아버지를 죽였지

 

넌 마음먹으면 꼭 하잖아

 

해야겠다고 생각한 일은
어떻게든 해

 

결과는 생각하지도 않지

 

잘 봐

 

그 결과가 이거야

 

어때?

 

아버지는 널 가장 아끼셨어

 

사과드리죠

 

출항 후에도 이 빌어먹을 상자에서
꺼내 주지 않은 이유가 대체 뭐요?

 

그래도 살려 드렸잖습니까

 

경이 잡히시면
저 역시 잡혔겠지요

 

꺼내 드리지 않은 게
저로서는 만족스럽습니다만

 

내가 싼 똥을 공기구멍으로
내보내는 기분이 어떤지 압니까?

 

모르지요, 경의 똥을 집어서
바다에 던지는 기분은 압니다

 

펜토스요?

 

제 동료의 집입니다
일리리오 모파티스라는 상인이지요

 

몇 년 전 친구들에게
소개받은 사람입니다

 

로버트 바라테온의 본성을
제대로 봤던 친구들이기도 합니다

 

타가리옌 가문을 재건하는 것이
왕국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로부터 이어진 실수들이
우리를 이곳까지 오게 한 겁니다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악화되더군요

 

웨스터로스로부터
웨스터로스를 구해야 합니다

 

훨씬 낫군

 

티리온 경

 

호칭을 바꿔야 할 것 같군요

 

경이라니

 

제 아비를 죽인 자가
경은 무슨 경입니까?

 

매춘부 하나쯤 죽였다고
작위를 뺏기진 않겠지요

 

늘 있는 일이니까

 

협해를 건너면서
이미 많이 마시셨습니다

 

지금과 다를 게 뭐요

 

왕국의 앞날을
논하고 있잖습니까

 

미래는 엉망이오

 

과거도 마찬가지고

 

늘 하던 것처럼 할까요?

 

아니

 

넌 벗지 않아도 돼

 

습관이 돼서요

 

'하피의 아들들'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이걸 남겨 뒀더군요

 

살인은 처음이잖아요

 

언젠간 일어날 일이었지요

 

정복자에겐
저항 세력이 따릅니다

 

그들을 정복한 건
같은 나라 사람들이에요

 

저들은 저희를
인간으로 보지 않습니다, 폐하

 

그렇다면 이번에 그리 보는 법을
배우게 되겠구나, 모사도르

 

가면 쓴 겁쟁이에게
희생되려고

 

목숨 걸고 싸운 게 아니다

 

나 또한 혼란에 빠진 도시를
구경만 하자고

 

이 피라미드에
자리 잡은 게 아니야

 

살해된 자의 이름은?

 

흰색 쥐입니다

 

예를 갖춰 장례를 치르세요
공개적으로요

 

귀인들의 사원에서 하지요

 

'하피의 아들들'도
알게 될 텐데요

 

크게 분노할 겁니다

 

화난 뱀은 고개를 들 테니

 

목을 치기도 그만큼 쉬워진다

 

그를 죽인 자를
내 앞에 데려와라

 

이만 가 보겠습니다

 

회색 벌레

 

미산데이

 

잠시 얘기할 수 있을까요?

 

무슨 일입니까?

 

죽은 흰색 쥐 말입니다

 

시신이 매음굴에서 발견됐다지요

 

매음굴을 드나드는 무결병이
많다는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이유를 알고 싶네요

 

어째서 무결병이
매음굴을 찾나요?

 

모르겠습니다

 

가야겠습니다

 

- 방패 들어
- 무거워요

 

그러니 검을 견디는 거다
어서 들어

 

다시 한 번 해 봐

 

달려들 때도 방패는 항상 들어
쥐어박히기 싫으면

 

훈련 안 해요?

 

신병도 아닌걸요

 

백귀와 텐족을 이긴 형제가
몇이나 되겠어요

 

내가 최초일걸요

 

확실한 통제가 필요하오

 

늘 그래야 하지

 

사기꾼과 도둑놈들이잖소

 

병사가 아니지

 

저 사람 날 싫어해요

 

알리서 기사가
새 사령관이 되면 안 돼요

 

야인들을 싫어해요

 

모든 야인을요

 

- 우리 못 쫓아내게 해요
- 장담 못 해요

 

전 사령관님은 20년간
섀도우타워를 지키셨어요

 

좋은 분이셨고
알리서 기사님과는...

 

샘, 우리를
못 쫓아내게 하라고요

 

말했잖아요

 

당신이 가면 나도 간다니까요

 

당신은 여길 떠나면
처형당하잖아요

 

좋아, 중심을 잡는 게
관건이야

 

방패 들라니까

 

폐하께서 보자십니다

 

춥지 않으십니까?

 

전혀요

 

신의 불길이
내 안에 있으니까요

 

느껴 봐요

 

여자 경험이 없나요?

 

아뇨

 

잘됐네요

 

폐하

 

윈터펠의 서자입니다

 

지금 윈터펠을
누가 통치하는지 아나?

 

루스 볼튼입니다

 

롭 스타크의 심장에
칼을 꽂은 배신자지

 

복수하고 싶지 않나?

 

하고 싶은 일은
정말 많습니다만

 

야경대에 충성을
맹세한 몸입니다

 

야경대원들을 만나 봤는데

 

- 자넬 따르는 이가 많더군
- 좋은 사람들이죠

 

싫어하는 이도 많아

 

자네가 야인 계집의 시신을
장벽 북쪽으로 옮겨 줬다던데

 

어째서지?

 

그 사람 고향이니까요

 

자네가 야인들을 지나치게
위한다는 의견이 많아

 

장벽 북쪽에서
태어났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괴물은 아니지요

 

상관없어

 

난 약탈자들에게서
북부를 되찾을 거다

 

그들을 지켜 줄
타이윈도 죽었으니

 

루스 볼튼의 머리통에
장대를 꽂을 생각이야

 

그런데 윈터펠을 치자니
군인이 부족해

 

야경대는 누구의 편도
들어선 안...

 

야경대 얘기가 아니야
난 야인들을 말하는 거다

 

폐하

 

야인들을 군대에 들이실 겁니까?

 

날 따르겠다면
죄를 사해 줄 것이다

 

북부를 손에 넣은 뒤
그들을 백성으로 선포하고

 

토지를 하사할 것이야

 

괜찮은 대우지
괜찮은 정도가 아니야

 

안전과 자유를 줄 것이다

 

맨스가 내 앞에 무릎 꿇고
충성을 맹세하면 되는 거야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맨스를 경외하는군

 

존중합니다

 

그자는 자네를 좋아해

 

- 아니면 화형당한다고 설득하라
- 전하

 

언제까지 하면 됩니까?

 

오늘 밤 안에

 

해가 빨리 지는 계절이지

 

서두르는 게 좋을 거다

 

방패 드십시오

 

공격을 하셔야지요!

 

공격하세요

 

발은 일직선으로 두십시오

 

내 아들들은 걸음마 때부터
검술을 익혔는데 어째...

 

위대한 검술가가
되진 못하시겠지요

 

위대한 검술가?

 

중풍 걸린 계집처럼
검을 휘두르잖소

 

 

검을 드셔야지요

 

배우는 속도가
더딘 사람도 있습니다

 

아직 어리시니까요

 

13살이오
전쟁터에 나갈 나이지요

 

- 다른 재능이 있잖습니까
- 그렇소?

 

핏줄 자체가 재능이지요

 

그게 전부일 때도 있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내 의무를 다했을 뿐이라오

 

제가 돌아올 때쯤이면

 

검술이 놀랍도록
늘어 있을 겁니다

 

안전은 보장하겠지만

 

검술에 관해서라면

 

약속할 수 없을 것 같소

 

북쪽으로 가긴 갑니까?

 

산사 아가씨의 오빠가
검은 성에 있다는데

 

킹스로드까지야
며칠 걸리겠지만

 

- 일단 닿기만 하면 우리도...
- 우리?

 

제이미한테 듣자니

 

성에 있으면 위험할 거라기에
데려와 준 거다

 

킹스랜딩에서 충분히 떨어졌으니

 

널 알아보는 이도 없겠지

 

신경도 안 쓸 거다

 

이제 안전해

 

- 하지만 전 종자니까...
- 종자가 뭔지 알고?

 

- 기사의 시종이죠
- 난 기사가 아니야

 

그러니 너도 종자가 아니지

 

어디로 가죠?

 

내가 네 엄마라도 되는 줄 아나?

 

스타크 집안의 딸들을
찾으셔야죠

 

아리아를 찾았는데
내 도움을 거절했어

 

- 하지만 산사는...
- 입 다물어

 

내가 의견을 묻던가?

 

누군가 날 따르는 게 싫어
난 지도자감이 못 돼

 

섬기는 왕을 위해
싸우고 싶었을 뿐이지

 

하지만 남은 왕들은
괴물들뿐이야

 

로이스 경한테
'손가락'으로 간다셨죠?

 

그랬지

 

- 여긴 서쪽인데요
- 맞아

 

우릴 배신하려면
벌써 했을 거예요

 

로이스 경은
믿을 만한 사람일지 몰라도

 

그 성에 로이스 경만
있진 않지

 

그 성의 기사들, 부인들
마구간지기들, 하녀들을 믿나?

 

아뇨, 우릴 호위하는 기사들과
마부는 믿으세요?

 

아니

 

하지만 돈도 두둑이 줬고

 

날 실망시킨 대가가 뭔지
다들 잘 알지

 

어디로 가는 거죠?

 

믿을 만한 이들만
있는 곳으로요?

 

여기서 최대한 멀리 갈 거야

 

세르세이조차
널 건드릴 수 없는 곳이지

 

모두가 크게 놀랐습니다

 

선대인께서는

 

거역할 수 없는 힘을 지닌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물론 라니스터 경을
그다지 잘 알지는 못했지만

 

잠시라도 함께 있었다면

 

누구라도 느꼈을 겁니다

 

얼마나 강한 분이신지
온몸으로 와 닿았죠

 

누구도 거역 못 할 힘을
지니신 분이셨습니다

 

친절한 말씀 감사하네요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애석한 일이지요
바리스를 못 믿겠다고 여러 번...

 

대비님

 

란셀, 못 알아볼 뻔했네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아들 녀석을 보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자칭 '스패로우'라 하더군요

 

미친 인간들이지요

 

종교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이럴 때 나타나다니...

 

형님이 계셨다면
수도에 발이나 들였을까요

 

아버지라면 그게 뭐든
없애 버리셨겠죠

 

-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 그러시지요

 

전투에서 입은 상처는
모두 치유된 모양이야

 

치유가 필요한 건
제 상처가 아니었습니다

 

왜 온 거지?

 

용서를 구하러 왔습니다

 

내게 용서를 빌 만한 짓을
한 적이 있던가?

 

대비님을 어둠으로 이끌었지요

 

그럴 만한 위인도 아닐 텐데

 

제가 대비님을 현혹한 탓에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잖습니까

 

그리고...
선대 폐하 일도 있습니다

 

멧돼지 사냥 때

 

포도주를 드셨지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저는 달라졌습니다

 

제가 일곱신의 빛 속에서
평화를 얻었듯

 

대비님도 그러실 수 있습니다

 

일곱신께선 우릴 내려다보시며
자비를 베풀고자 하십니다

 

정의를 보여 주실 겁니다

 

일곱신의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대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지요

 

천하의 타이윈 라니스터가
네 동정을 받는 날도 있군

 

- 돈처럼 생겼어요
- 어딜 봐서?

 

맞다니까요

 

여기 이건...
선스피어 같네요

 

이건 산이죠

 

그리고 이건...

 

선스네이크인가요?

 

스톤스피어던가?

 

샌드스톤이겠지

 

맞아요

 

샌드스톤이군요

 

바로 거기예요

 

좋아

 

돈이라고 하지

 

돈에 가요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겪어 봐서 알아요

 

그거 좋겠군

 

돈이든 하이가든이든

 

여기만 아니면 돼

 

저녁 만찬에 늦었어

 

생각이 참 깊다니까

 

배고파서 그래

 

이름이 뭐죠?

 

올리바입니다

 

내 오라버니 때문에
폐하께서 기다리세요, 올리바

 

그럼 이만

 

조금은 조심하는 게
좋지 않겠어?

 

어째서?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남의 일에 어찌나
관심들이 많으신지

 

비밀을 둘 것도 없는 곳이야

 

어찌 됐든 정혼자를
기다리게 하면 쓰나

 

정혼자는 무슨

 

타이윈도 죽었는데

 

누가 세르세이를 이기겠어?

 

- 좋겠네
- 넌 안 좋겠지

 

나라고 그런 여자가
오빠와 결혼하길 바랄까

 

나와 결혼해야
하이가든에도 갈 텐데

 

이렇게 됐으니 킹스랜딩에서
네 시어머니 노릇이나 하겠군

 

그럴지도

 

그럴지도?

 

그럴지도

 

환관, 거미, 속삭이는 자들의 주인

 

새끼 악마, 반쪽짜리

 

자살하려면
더 빠른 길도 있습니다

 

겁쟁이한테라면 다르지요

 

겁쟁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군요

 

날 구해 준 이유를

 

아직 못 들었소만

 

형님께서 부탁하셨습니다

 

거절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왕시해자의 부탁을요?
위험한 제의군요

 

날 풀어 주는 것보다요?

 

목숨과 직위를
모두 걸고 구한 거잖소

 

어째서죠?
가족도 은인도 아니잖습니까

 

경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칠왕국을 위한 일이지요

 

칠왕국의 구세주가
고작 주정뱅이 난쟁이겠습니까

 

구세주 같은 건 믿지도 않습니다

 

다가올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할
인재를 믿을 뿐입니다

 

다른 사람을 찾으셔야겠군요

 

웨스터로스도 나도
서로 다시 볼 일 없으니까

 

많은 능력을 지닌 분께서
어울리지 않게 자기 연민이군요

 

권력을 쥐고 태어난
운 좋은 바보도 있지만

 

부단한 노력 끝에
스스로 권력을 얻는 사람도 있지요

 

- 내 얘기는 아닌 것 같군요
- 아닙니다

 

정치적 감각은
선대인으로부터 물려받았고

 

연민을 품을 줄도 알지요

 

연민이요? 그렇죠

 

사랑하는 여인을
내 손으로 죽였고

 

내 아버지를 석궁으로 쐈소

 

완벽한 분이라고는 안 했습니다

 

정확히 뭘 원하는 거요?

 

평화

 

번영

 

힘없는 이들도
살 수 있는 땅을 원합니다

 

생강빵으로 만든 성 옆으로

 

블랙베리 과실주가
흐르는 곳이겠군

 

애초에 약자에게
군림하기 위해서

 

강자가 되려 애쓰는 거요

 

그럴지도 모르지요

 

끔찍한 세상에 너무 익숙해져
다른 세상은 못 보는 걸지도요

 

철왕좌에 앉으신다면

 

세상에 비극을 뿌리시겠습니까?

 

난 철왕좌에 앉지 않을 거요

 

그러시겠지요

 

하지만 다른 이가 앉도록
도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칠왕국이 필요로 하는 왕은
토멘보다 강하고

 

스타니스보다 온화한 왕입니다

 

귀족들도 휘어잡는
강한 군주임과 동시에

 

많은 이의 사랑을 받으며
무력과 가문을 모두 갖춘 분이지요

 

그런 남자가 있긴 합니까?

 

남자라고는 안 했습니다만

 

선택하십시오

 

일리리오의 성에 머물며
술독에 빠져 살아도 좋고

 

저와 함께 머린으로 가서
대너리스 타가리옌을 만나

 

싸울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 봐도 좋습니다

 

술독에 빠진 채
머린으로 가는 건요?

 

언제부터 무결병이
순찰을 돌았습니까?

 

당신네 친구들이
말썽을 부린 탓이죠

 

융카이 일은
성공리에 끝마쳤습니다

 

현명한 귀족들이 위원회에
권한을 넘기기로 결정했고

 

위원회는 옛 노예들과
옛 주인들로 구성해서

 

모든 결정 사안을
폐하께 전달할 것입니다

 

잘됐군요

 

몇 가지 양해를
구하고 싶답니다

 

양해요?

 

정치에 타협은 필수지요

 

난 정치가가 아니라 여왕이오

 

용서하십시오
물론 그렇습니다만...

 

노한 자들보단 행복한 자들이
다스리기 쉬운 법이지요

 

귀족들의 행복을
바라지는 않아요

 

노예 제도로 부를 쌓았는데
내가 그걸 끝냈지요

 

노예 제도를
부탁하진 않았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건
격투장입니다

 

격투장을요?

 

노예들끼리 죽을 때까지
싸우는 거 말인가요?

 

폐하가 열어 주신 새로운 세상에선
자유인끼리 싸우겠지요

 

자유를 찾은 격투사들도
그걸 바라고 있습니다

 

직접 물어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격투장은 안 돼요

 

그들의 전통을 존중한다는 걸

 

보여 줄 기회이기도 합니다

 

인간 투견 같은 전통은
존중하지 않아요

 

하지만...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소?

 

그자가 원하는 건
뭐든 안 돼

 

내가 격투장을 허락할 줄 알고?

 

허락하셔야 합니다

 

뭐라고?

 

전에 말씀드렸듯
어머니는 매춘부셨죠

 

배 브랜디를 즐겨 마셨어요

 

늙어 갈수록

 

몸을 파는 횟수는 줄었는데
술은 점점 늘었어요

 

결국 12살짜리 아들을

 

전날 밤 받은 손님에게
노예로 팔았지요

 

슬프군

 

뭐가요?
말 안 듣는 아들이었는데요

 

몸집은 작았지만
몸놀림은 빨랐어요

 

그리고 싸움을 즐겼죠

 

저는 격투사들을 여럿 거느린
어떤 사람한테로 팔렸고

 

16살 때 격투장에서
첫 전투를 치렀지요

 

노예상에게 팔려 가서

 

귀족들의 구경감으로
전락했는데도

 

격투장을 옹호하는 건가?

 

그 격투 덕에
이 자리에 있는 거니까요

 

저는 도트락의 전사들처럼

 

노르보스의 성직자처럼
웨스터로스의 기사처럼 싸웠고

 

곧 유명해졌습니다

 

격투장에는 저를 연호하는
만 명의 관중으로 넘쳐 났고

 

제 덕에 떼돈을 번 주인은
죽을 때 제게 자유를 줬어요

 

그 후 차남 용병단에 들어가

 

당신을 만난 겁니다

 

당신은 여왕입니다

 

다들 두려워서
진실을 말하지 못하지만

 

저는 아닙니다

 

당신은 온 세상에
수천 명의 적을 만들었고

 

그들은 당신이
약점을 보이기만 기다립니다

 

힘을 보여 주십시오
바로 지금, 이곳에서

 

그래서 무결병들에게
순찰을 지시했어

 

무결병 부대는
황금 한 궤짝이면 사지요

 

당신은 무결병의
어머니가 아닙니다

 

용들의 어머니지요

 

또 다른 아이의 유골을
마주하고 싶진 않아

 

드로곤도 몇 주째
안 나타나고 있어

 

세상 반대편으로
갔을지도 모르지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어

 

용이 없는 용의 여왕이라

 

그건 여왕이 아니지요

 

비세리온

 

라에갈

 

진정하렴, 착하지

 

이렇게 됐군

 

그렇군요

 

처음 만났을 땐
네가 포로였는데

 

마지막 만남은 이렇게 됐군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니, 마지막이 될 거야

 

스타니스의 생각을 아십니까?

 

내가 무릎 꿇길 바라잖나

 

자유인들이 자신을 위해
싸우길 바라지

 

칭찬할 구석은 있어
대담한 자야

 

그게 왕의 자질이겠지요

 

물론이야

 

인정할 만한 자야

 

그자가 원하는 대로만 된다면

 

그간 철왕좌에 앉았던
머저리들보다야 낫겠지

 

하지만 그자를 섬길 수는 없어

 

자유인들이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고 하셨죠

 

그랬지

 

스타니스를 위해
피를 흘리게 할 순 없어

 

평생을 바쳐 역사상 최초로
90개 부족을 하나로 모으셨습니다

 

텐족, 뿔발족

 

얼음강족, 거인족까지

 

평생을 바쳐 통합한 것은

 

권력이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통합하신 것은

 

더는 장벽 북쪽에서
겨울을 날 수 없기 때문이죠

 

저들의 생존보다
자존심이 중요합니까?

 

자존심?

 

자존심 따위 상관없어

 

그런 문제가 아니야

 

그럼 무릎을 꿇고
저들을 살리십시오

 

저들은 날 존경하기에
날 따랐다

 

날 믿었기 때문이지

 

무릎을 꿇는 순간
모든 게 사라진다

 

당신을 따르는 이들이
수십만입니다

 

여자들, 아이들도 있지요

 

어째서 그들을 구하지 않습니까?

 

두려움을 보이는 게
두렵습니까?

 

두렵기야 하지

 

그게 부끄럽진 않아

 

어떻게 한다던가?

 

참수?

 

교수형?

 

산 채로 태울 겁니다

 

힘들겠군

 

솔직히 말하지

 

죽고 싶지 않아

 

게다가 화형이라고?

 

불 속에서 비명 지르는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긴 싫어

 

하지만 내 모든 신념을
저버리는 것보다는 낫지

 

당신을 따른 사람들은요?

 

당신은 품위를 지키며
당당하게 죽어 갈 테고

 

당신을 기리는 노래도
만들어지겠죠

 

굴복하지 않고 불타 죽은

 

위대한 영웅

 

하지만 다가오는 겨울
백귀들이 공격해 오면

 

노래 부를 이는
남지 않을 겁니다

 

자넨 좋은 사람이야

 

정말 좋은 친구지

 

하지만 다른 나라의 전쟁터에

 

백성들을 내보내지 않으려는
내 마음을 이해 못 한다면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군

 

큰 실수 하시는 겁니다

 

마음대로 실수할 자유야말로
내가 늘 꿈꾸던 것이지

 

맨스 레이더
장벽 너머의 왕이라 했던가

 

웨스터로스에 왕은 하나뿐이다

 

무릎을 꿇는다면
자비를 베풀겠다

 

무릎을 꿇으면 살 것이다

 

이곳은 오랫동안 내 집이었소

 

앞으로 치를 전쟁들 속에
행운이 있길 빌리다

 

우린 모두 선택해야 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젊은이든 노인이든

 

귀족이든 천민이든
선택할 자유는 있습니다

 

빛을 선택할 수도
암흑을 선택할 수도 있고

 

선이나 악을 택할 수도 있지요

 

진정한 신과 거짓이 있지만
선택은 여러분 몫입니다

 

자유인들이여

 

세상에 진정한 왕은
한 분뿐입니다

 

그 왕의 이름은 스타니스입니다

 

여기 당신들의
거짓 왕이 있습니다

 

암흑을 택한 자의 최후를
똑똑히 봐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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